일상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느끼는 조급함과 불안에 대한 생각 정리.

용성군 2024. 11.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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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불안함과 조급함이 큰 사람이라고 느낀다.

특히 주변에서 어떠한 평가나 조언을 들으면, 그것이 내 마음에 깊게 자리 잡아 조급해지고 흔들린다. 그리고 그로 인해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때가 종종 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대화를 나누었다. 예전에는 따뜻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만난 친구는 틱틱대는 말투로 툭툭 던지듯 이야기하더라.

그런 그 친구한테, 내가 요즘에 고민하고 있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는데, 친구는 내가 생각이 많다며 나이(28, 29)를 고려할 때 이제는 뭔가 제대로 해나가야 할 때 조언을 해주더라.

 

그 친구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걔는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명확히 정하고 그에 따라 시간과 에너지를 배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런 그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가 나의 상황과 마음까지 헤아리며 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내 마음은 평소보다 더 불안해지고 흔들리고 있다.

그 자리에서는 제대로 이야기 하지 않았고, 논쟁하고 싶지 않아서 동의하는척 넘어갔지만 사실 나도 내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과 내가 중점을 두고 생각하는 영역들이 있다.

  1. 연애와 가족 -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은 나에게 큰 힘이 되고 살아가는 동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2. 사업 구상 및 미래 방향 - 내 커리어와 사업을 구상하고 싶다. 회사를 다니는게 마냥 행복하지도 않고 난 결국에 내 일을 해나가고 싶다
  3. 주식과 투자 - 자산을 늘리는게 나에겐 엄청 중요하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지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깐.
  4. 커리어 - 그래도 회사안에서, 내 직업에서 최선을 다해 성장하고 싶다.
  5. 배드민턴과 운동 - 운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고싶다.

나는 이렇게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의 말을 들은 뒤, 갑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내가 계획한 것들을 해내는 데에 두려움이 생겼다. 내가 생각한 내 일을 뭘할지에 대한, 구상도 다 의미없는것 같았고, 블로그 쓰는 자체도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일에 집중이 되지 않고, 마음이 점점 불안해져서 이번주에 또 아무것도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거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의 불안에서 벗어나서 집중하고싶다. 내가 맡은일을 잘하고 안정적인 삶을 지내고싶다. 이 글을 마무리지으면서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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